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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魔鄕 EXTRA 홍마향 엑스트라 1. 중보스전

㉰짐。 2008. 2. 25. 14:21

『한번 찾아가보지 그래?』
그래 솔직히 궁금하기도 했다.
『흐응, 가지 않고 있다는 건 자신이 없다는 뜻?』
그럴리가 있나, 나를 뭘로 보는거야?
『어라? 그럼 가지 않고 뭐하는건데?』
여기까진 괜찮았다. 그 빌어먹을 흡혈귀ㅡ블러디 메리ㅡ의 다음 말만 아니었으면!
『설마, 레이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
빠직.
『마리사, 그런거였어? 그러면서 나에게 이기겠다고 한것인지?』
빠직, 빠지직.
『그런가보네, 아- 그럼 어쩔수 없이 레이무가 가야하나-』
... 거기서 폭발하면 안됐었다.
아ㅡ 그러셔? 그럼 이 몸 혼자서 싹 날려버리고 오지! 저택이 재가 되어도 몰라 흡혈귀?』
그대로 빗자루에 올라타 홍마관으로 돌진하고 말았다.
그 결과가ㅡ
빠직, 쿠우우ㅡ 콰광!
앞에서 화력 과시하는 495살 먹은 꼬맹이인 것이다-.

      Diablo
ㅡ 파괴의 마왕 ㅡ Flandre Scarlet    紅魔鄕 EXTRA  홍마향 엑스트라
  ~소녀신도중(소녀 막간극)

       『그나저나 레이무, 마리사를 보낸 이유가 뭐야?』

       『귀찮으니까.』
        딱잘라 말하는 무녀.
       『마리사는 단순해서 다루기 쉬워. 마리사가 고생할 때, 나는 한가하게 오후의 차 시간을 가지는거지.』
       『과연, 그렇습니까.』
       『헤에, 어째 악마인 나보다도 더 악마같아보였어.』
        촤락-
       『죽고싶지?』
        무섭습니다. 그 부적 내려놓아주세요.
       『하아, 어쩔 수 없지. 아무튼 당신들, 차 마시는데 방해하지 말아줘?』
     ~소녀막간극 終

"어라? 너는 그 때의 쥐새끼!"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녀석을 만나버렸다.
"어? 너 도서관 속에서 안나오는 거 아니었어?"
"누구보고 히키코모리라는거야!"
바락 화내는 모습이 퍽이나 귀엽다.
근데 아무도 그렇게까진 말하지 않았다고.
"아ㅡ 정말, 비 내리게 하기 바쁘니까 건드리지 말아줘. 정말 문지기나 요정들은, 이런 인간 하나도 막지 못하고!"
그거야 탄막을 다 파악했으니까ㅡ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그랬다가는 어디의 중국이 괴롭힘 당할 듯하니 그만두자.
"그치만 메이드나 요정의 공격은 꽤 매서웠다고. 자, 봐."
옷 군데군데에 긁힌 자국을 보여주자 더 화내는 파츄리.
"누가 봐도 일부러 긁힌거잖아! 아, 정말. 안이든 밖이든 뭐 이리 말썽인지!"
...분명히 일부러 긁히긴 했지만, 위신 좀 세워주려 한 내 입장은 뭐가 되냐고. 그리고 캐릭터가 바뀌었어..?
근데 어째서 문지기보다 자코의 탄막이 더 어려웠던걸까. 설마, 그 문지기 자코보다 약한 건 아니겠지?
"아무튼간에, 난 이 안에 들어가봐야겠어. 그러니까 좀 비켜주길 바란다만? 도서관장."
"안 돼! 안에 있는 그녀는 너무나 위험하니까 자극받으면 곤란해.
 모처럼 천식도 가라앉았고, 오늘은 최상의 컨디션!
 네놈을 이겨서, 빈혈 히키코모리 타이틀을 벗겠어!"
그러니까 아무도 그런 말 안했는데요ㅡ. 그나저나, 뭐가 더 붙었다?
어쨌든 요지는 이거지?
"안으로 들어가려면 너를 쓰러뜨려야 한다는거지?"
빗자루를 고쳐잡고 만전의 자세를 취한다.
"물론! 자아, 스펠 선언, 일부「로얄플레어」!"
오, 못들어본 스펠인데, 지난 번엔 쓰지 않았던건가?
"좋아, 탄막 싸움이라면 이쪽에서도 환영이야!"
기세 좋게 외치고 다가가려는 순간, 보이는 것은 쉴새없이 덮치는 탄막의 향연.
"으엑!"
코앞으로 날아온 열기에 급히 고개를 숙이고, 숙이자마자 쏘아진 금속의 칼날을 몸을 비틀이 피해내자 하늘에서 돌의 창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땅 밑에서 간헐천까지 올라온다.
하나같이 빠르고 연계성있는 탄막들, 피하기 분명히 어렵다.
"그렇다면, 뚫어버리면 그만이야!"
빗자루에 올라타서 마법사에게 돌진한다. 탄막은 빗자루의 속도보다 느려 닿지 않고 그대로 파츄리에게 도달ㅡ

"일부ㅡ"
냉소를 머금으며 마법서를 펼치는 그녀와, 뻗어나오는 엄청난 화기.
"ㅡ로얄 플레어(Royal Flare)!"
뭐야 이것!
마법서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화기라니, 절대로 대인 스펠이 아냐!
어찌 됐든, 저 작은 '태양'에 맞으면 몸이고 뭐고 아작난다.
"욧!"
타던 빗자루를 타던 힘 그대로 휘둘러, 그 압력으로 화기를 막아내면 시간을 벌수 있겠지!
빗자루를 크게 휘둘러 풍압을 일으킨ㅡ
[퍼억]
ㅡ스펠의 시전자를 직접 빗자루로 때려갈긴다.
"쿨럭."
각혈하는 빈혈 히키코모리.
"뭐냐 이 깡패 마법사! 탄막놀이에 물리공격이 어딨어?! 그러고도 마법사냐!"
확실히 찔리긴 한다만...
"네놈도 뭐냐! 그거 절대로 대인 스펠이 아냐! 아무리 봐도 '대군스펠'이라고?"
움찔.
아, 지금 움찔했어. 찔리는게 있나본데.
"설마 근처의 요괴를 처리하려고 만들었다가 도서관에서 나가질 못하고 사장될 뻔 했다던가!"
움찔.
또 움찔 했어, 재미있는데?
'에이이, 시끄러워! 선언, 월부「사일런트 세레나」!"
얼굴을 잔뜩 붉히고 스펠을 선언하는 그녀.
... 어쩐지 잔뜩 귀여워 해주고 싶은ㅡ
... 커트, 방금 위험한 길로 빠질 뻔 했다.
"월부, 사일런트 세레나(Silent Serena)!"
쏟아져 오는 달빛의 탄막.
아까의 그것보다도 훨씬, 훠얼씬-
"허술하다고!"
약병을 이리저리 투척, 폭발로 탄막을 일시 소거하고ㅡ
"받아라앗-!"
최대급의 일루젼 레이져를 쏘아준다.
하지만 그것은ㅡ
[파앗!]
파츄리의 주변에 솟아오른 은빛의 탄막에 막혀 사라졌다.
"월부, 사일런트 세레나. 로얄 플레어가 '공격'이라면, 사일런트 세레나는 '방어'에 특화. 그리고 쏘아지는 탄막들은ㅡ"
슈우우우우
"ㅡ마법진으로 끌어모은 '남아있는 달빛'으로, 수없이 증가한다고!"
방금 소거시킨 탄막들보다 배는 될법한 탄막이 쏟아진다.
이건, '월우'月雨ㅡ.
쳇, 비를 피하라는건가.
"아쉽게도 말야, 그런 재주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
속전속결로 끝내주지!
"네이팜!"
한번에 열에 달하는 네이팜을 쏘아내, 탄막을 소거시킨다.
소거된 탄막은 다시 마법진에 끌려가 탄막을 생성하지만, 그 정도 시간이면 충분해!
타닥-
단숨에 내달려, 빗자루를 타고 파츄리의 앞에 도달한다.
역시나 올라오는 탄막의 방어-
"너 혹시말야ㅡ"
아까 보니까, 몇초 있지 않다가 사라졌다.
"ㅡ 그 탄막 만들때, 방어시간 고려 안했지?"
"...!!"
최대급의 일루젼 레이져를 단번에 스러뜨린것으로 보아, 그 안에 있는 탄막의 밀도는 상상초월.
하지만 그런 탄막을 지속할 수 있을리 없다.
아마도, 쏟아지는 탄막을 믿고 큰 신경을 쓰지 않았겠지.
그리고 그것은ㅡ
스르르륵
지금 사라지는 탄막의 벽으로 증명이 되었고 말이야.
"그러면ㅡ"
마법진이 흩어진 달의 기운을 끌어모으기 전에ㅡ
"ㅡ 스펠 클리어다. 파츄리 노우릿지."
아까 스러진 일루젼 레이져의 보복이다!
[퍼억]
"커헉!"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파츄리.
아무튼, 이만하면 되겠지?
"바이바이ㅡ 나중에 도서관에서 보자고."
빌리러 갈 때 말야.
"아직, 아직이야... 화수목금토부,「현자의 돌」"
파밧-
갑자기 나타나는 오색의 석정(石晶).
빠직, 빠직, 빠지지직.
돌이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돌아본 나에게 날아오는것은ㅡ
파바바박!
오색으로 빛나는 수십의 탄막이었다.

ㅡ소녀 전투중

어쩌라고.
탄막을 쏘면 수십의 탄막 중 직접 부딪힌 단 하나만 상쇄.
폭발의 여파는 상큼히 씹는다.
강도는 내 탄막 이상인지, 그 화력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도망? 이 탄막들은 내가 어디있는지 알고 찾아오는 모양. 아무리 달리고 날아봐도 계속 따라온다.
'아무리 봐도 어디의 호밍무녀가 생각난다고.'
빠직, 빠직.
더 좌절스러운건ㅡ
빠직, 빠지직, 빠지지지지직!
수십의 탄막이 수백으로, 이제는 수천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이건 사기야!"
수천의 탄막이라니, 그건 완전히 '막'이라고, '회피 불가능'의.
이 게임, 회피 불가능은 사장되는거 아니었나?
"사기라니, 연금술사의 꿈, 현자의 돌! 뭐든 이룰 수 있다는 비원중의 비원!
 일부나 월부와는 달리, 그 자체로 만능!
 너같은 알량한 화력바보가 당해낼 게 아니야!
빠직.
ㅡ알량한 화력바보?
ㅡ그래, 스펠 보너스 따위, 없어도 돼.
전속력으로 파츄리에게서 멀어진다.
"이제 포기한거야?"
냉소를 지으며 묻는 그녀.
당연히ㅡ
"그럴리가 없잖아, 히키코모리! 스펠 선언! 연부「마스터 스파크」!"
팔괘로를 손에 꺼내들고 정면으로 들고서는 마력을 충돌시킨다.
"ㅡ안돼!"
안돼긴 뭐가 안돼.
어디 그 '알량한 화력바보'에게 된통 당해보시지!
"돼! 먹어라, 특대 팔괘로 증폭판, 연부 마스터 스파크-!(Master Spark Version Amprification)"
쿠우우우우-
수천에 달하던 탄막이 일시에 소거된다.
"화력 바보의 맛이 어때!"
"큭! 펜타 월(Penta Wall)!"
다섯 현자의 돌을 오망성으로 집결시켜 만드는 방어막.
콰아아아아ㅡ
마스터 스파크와 펜타 월의 격돌은 박빙!
째앵ㅡ
하지만 방어막을 만드는 돌 중 방어의 기운이 약한 돌이 있어서야.
'화'의 돌은 결국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깨져버렸다.
오망성의 한축이 무너지면 방어막은 순식간에 와해될 것이 뻔하다.
그건 저 마녀가 더 잘 알고 있겠지.
"크로스 바리어(Cross Barrier)-!"
정점이 깨진 오망성을 말 그대로 한순간에 십자가의 형태로 바꾸고, 새로운 방어벽을 구축한다.
하지만 그것으로도 무리였는지ㅡ
째애으
ㅡ팔괘로의 열기에 기운이 쇠약해진 '목'의 돌 또한 깨졌다.
십자가의 정점 하나가 와해되고, 다시 새로운 방어벽을 구축하겠지ㅡ
"트라이텍트(Tritect)-!"  (3을 나타내는 접두사 Tri와 Protect의 tect를 합성했다고 보시길)
삼각형의 방어벽은 견고했지만, 쪽수에는 밀릴수 없었다.
쿠우우우ㅡ 째앵!
'수'의 돌마저 깨져버렸다.
"안돼! 듀얼 프로텍트(Duel Protect)-!"
'금', '토'의 돌로 펼치는 방어술.
이미 마스터 스파크의 기운도 쇠약해졌다.
.. 그만큼 증폭시켰는데 쇠약해지다니, 아직 수행이 부족해. 응.
어쨌든, 최후의 한수를 준비해 놔야겠군.
'째앵'-!
가장 방어의 성질이 강한 '토'의 돌이, 그 방어의 근원인 '다이아몬드'가 충격에 약하다는 점을 털어내지 못한듯, 그대로 쪼개져버렸다.
남은건 '금'.
"퍼펙트 바리어(Perfect Barrier)-!"
단일속성일때만 시전 가능한, 한 속성을 극대화 시키는 방어계통의 비술.
물론 둘 이상의 속성 방어막보다는 무른편이지만.
이틈에ㅡ
'스파크의 뒤에 네이팜 탄막을 살짝 뿌려두고'
수그러가는 스파크, 반쯤 깨진 바리어.
째앵ㅡ
최후의 돌이 깨지고, 스파크의 공격도 끝났다.
안심하는 파츄리를 반겨주는 것은ㅡ
'아까 살짝 뿌려둔 네이팜 탄'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하아, 고생하게 하고있어.
우둑
목을 돌리자 시원한 뼛소리가 난다.
으흠, 어쨌든 중간보스도 끝났으니 보스에게나 가볼까?
쓰러진 파츄리의 머리에 '빈혈에 약골인 히키코모리'라는 글씨를 쓰고, 마법서와 스펠들을 챙겨 달아나는 마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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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후기 ]

대략 예전에 써뒀던 졸작입니다.
전체 4편이며, 분량은 보다시피 어느정도 있습니다.
아마 전부 합쳐보면 3만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이 있긴 합니다만[시리즈 기획]...
그건 진척이 워낙 느려서 언제 끝날지 모르겠군요.
가장 긴건 2편. 그 다음은 3편입니다.
2편의 경우 지금 글의 1.7배정도... 약 17kb정도, 혹은 그 이상?
여기가 댓글 잘달린다고 해서 왔으니, 댓글 안달리면 울어버릴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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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란 동방프로젝트 네이버 분소레이라(dadada123) 님이 쓰신 자작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