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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魔鄕 EXTRA 3. 보스전(세개의 금탄)

㉰짐。 2008. 2. 25. 14:55
'저 녀석은 위험하다.'
사고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 사물을 파괴하는 능력.
이 경우, '사물'이 어디까지 범주로 포함하느냐가 중요하지만, 실험은 끝난셈.
딱히 노리고 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스라이트 레이의 빛을 '파괴'시킨 것을 봐선 능력의 범위는 최하 '입자단위'.
입자로 이루어진 빛의 파괴, 아마, 쿼크단위 이하로까지 분해시키는 것이리라.
말 그대로, '절대적인 파괴'.
내가 아무리 탄막을 쏜다고 해도, 저 능력 앞에선-
-그만, 내게는 넘어야할 절대가 있지 않은가.
"... 그래, 아무리 절대적인 파괴라고 해도, 레이무란 절대에 미칠 리가 없지."
그러니까,
"너는, 내 앞에서 비켜나라고!"

성부「밀키 웨이」

은하수.
수천만을 넘어가는 별들.
그 신비, 개념을 하나 하나 실어서 사방을 뒤덮는다.
-파괴할테면 파괴해 보시지. 아무리 악마라도, 수천만의 별을 파괴할 순 없으니까.
"헤에-, 이게 별이란 것?"
플랑드르 스칼렛, 그녀는 덮쳐오는 별을 보고도 천진하게 말을 꺼냈다.
"음, 진짜 별은 아니지만 알려진 별의 개념을 모두 실었으니, 마술상으로는 별이겠지."
"그렇구나-, 흐음, 495년만의 손님 치고는 무례하다 생각했는데, 능력이 좋은걸?"
"뭔가 짜증나는 조사가 들어간 것 같지만, 뭐, 상관없나."
은하수는, 이미 덮쳐가니까.
"그래도, 이정도 별은-"
카드 한장이 빛을 발한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고. 선언."

금탄 「스타 보우 브레이크」

뻗어나오는 붉은 빛.
빛에 눈을 감았다가 떠보니 보인 것은 말도 안돼는 광경.
-아무것도, 없다.
"설마-"
수백, 수천만의 별을 일격으로 일소했다는 건가-?
"뭐야, 더 없어?"
푸후후훗...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보이는 것은 악마.
그 왼팔에 꿈틀거리는 것은 하나의 활.
"너- 그 활은?"
"아아, 이거?"
천연덕스레 왼팔을 흔드는 그녀.
"이게 내 스펠이야."
하, 저런 말도 안되는 것이 스펠이라.
"그런 말도 안 되는게 어디있어? 은하수 자체를 날려버렸잖아?"
"진짜 은하수도 아니잖아, 마술사."
처억-
왼팔을 들어 나를 겨누는 악마.
"이번엔, 피할 수 있겠어?"
다시 섬광이 발한다.
"크!"
서둘러 탄막을 전개하고 몸을 뺀다.
하지만 잠시의 지체도 이루지 못한다-!
-슈웅
"후우, 간신히 피했는걸."
펼친 탄막은 역시 흔적도 없이 '파괴'되어 사라졌다.
말도안되는 파괴력이네, 정말.
"어라-? 피하지 말라고~!"
재차 쏘아내는 악마를 보며, 얼른 빗자루에 몸을 싣는다.
화악-!
눈앞을 지나가는 섬광. 저 정도면 들어가는 마력도 만만치 않을텐데-
화악-!
"잡았다~♪"
섬광이 다가오고, 플랑드르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서야 사태를 파악했다.
정말, 이 상황에 한 눈을 팔다니.
"선언, 발동!"

「이스케이프 벨로스틱」

빗자루에 몸을 실어, 허공으로 황급히 회피한다.
회피용으로 만든 스펠이었으니 망정이지, 만약 없었더라면-
"뭐야, 그거? 다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반칙이야."
"그런게 어디있어? 내 스펠이라고, 스펠. 너랑 별 차이 없잖아?"
"뭐어, 그러려나."
그러더니 다시 활을 겨누는 플랑드르.
"그러면, 피하지 못하게 하면 되는거네."
생기는 5발의 화살.
어이, 어이. 농담이지?
"이걸로, 부서지라고!"
파앙-!
한번에 발해지는 다섯의 섬광.
하나 하나가 필살의 기세-
"제길, 어디 이거도 씹어버리나 보자!"

연부「마스터 스파크」
받아보라고, 나의-
"마술을!"
뻗어나가는 빛의 섬광은 화살과 부딪히고-
잠시 버티고는, 그대로 사라졌다.
"켁, 뭐야?!"
서둘러 빗자루를 타고 회피한다. 다행히도 마스터 스파크가 늦추어놓아서 회피는 가능했다만...
.... 다행이라는 말로 얼버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화력으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생각했던 마스터스파크가 맥없이 깨져버렸다.
-너의 그 화살, 대체 뭐야?
"아, 뭐야. 이 활이 뭔지 궁금해?"
내 속을 눈치 챘는지, 그런 말을 꺼냈다.
"아아, 그래. 너의 그 활-스펠은, 대체 무엇이지?"
알려줄 리는 없겠지.
" 이 활은, 나의 파괴하는 능력을 화살형태로 사출하는 도구."
-자신있게 고하는 활의 능력.
그런 것을 거리낌 없이 알려준다는것은-
빠직
무시하고있다.
저 자식, 틀림없이 무시하고 있다!
"... 그런가, 그렇다면 그것, 확실하게 타도해주마."

흑마「이벤트 호라이즌」

펼쳐지는 것은 별의 향연.
아까의 조잡한 은하수 따위가 아니다.
과거의 아득한 지평선, 우주의 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것은, 확실하게 상대를 삼켜버린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상대일 때 이야기.
저 능력, 틀림없이 단숨에 일소하리라.
모자를 고쳐쓴다. 초조함을 숨기기 위해.
저 스펠, 파해법은 하나. 엄청난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하는것이다.
... 별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씨익-
아무리 위험이 크더라도, 1%의 가능성만 있으면 거기에 거는 것이 마술사다.
그리고 나는 그 위험을 언제나 '근성'으로 피해왔다.
녀석이 4개의 화살을 재운다.
그래, 이번도 그렇게 하면 되는것이다.
화살이 겨누는 것은 하늘.
1%... 아니 그보다 작을 가능성에-
화살이 쏘아진다. 그것은 사방으로 퍼져서 떨어진다.
그리고 화살이 터져, 「이벤트 호라이즌」의 모든 탄막을 소거.
'- 모든것을 걸어주지!'

마부「스타더스트 레바리에」

유성이 되어, 사출 후의 녀석에게 다가간다.
틀림없이 무방비, 피격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역시나 악마-
"최후의 한발, 태양을 멸하는 최후의 파시(破矢), 받아봐."

최후 금탄「선 보우 브레이크」

이제까지의 두배, 아니 그 이상의 화살이다.
-역시, 숨겨둔게 있었나..
그 파괴하는 능력은, 사출기인 활조차 파괴하고는 쏘아졌다.
... 분명히, 회피 따위 불가능-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지는거라고. 그러니까-"
-근성으로, 피해준다!
딱 붙였던 몸을 빗자루에서 뗸다. 이 스펠에서 그렇게 했따간 속도때문에 분명히 자살행위.
... 하지만, 가능성이 여기에 있다-!
"-크, 윽-!"
신음조차 못내는 신속에서, 압력을 견뎌낸다.
금방이라도 놓아버리고 싶은 마음.
-차단한다.
기적적으로, 빗자루의 궤도가 변하고 선회한다.
아슬아슬하게 화살을 피하고-
"-직격한다-!"
악마의 몸을 격추했다.

-휘익
실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는 플랑드르 스칼렛.
벌써, 3개나 스펠을 썼다. 겨우 하나의 스펠에.
"하아- 하아-"
숨이 턱까지 찼다.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심장을 붙잡고 악마를 바라본다.
"아파-"
부스스 일어나는 플랑드르.
-아직인가.
"-눈으로 보이는 것으론 안되나보네. 그러면 다음 가주겠어."
금탄-
"이걸 제외한다면 남은 금탄은 하나. 너는, 495년까지 올 수 있을까?"
-「카타디옵트릭(Catadioptric)」
-빛.
스펠이 발해지고, 섬광이 덮친다.
아까와 같은 파괴의 섬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자리에서 피한다.
... 하지만 그 빛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아- 그런가.
그 빛은, 지하 전체를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말 그대로, 피의 궁전(Bloody Palace).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닐터-!
"무엇을 꾸미고 있니-?"
눈을 옮겨 악마를 찾아보지만, 역시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아까와 비슷하다.
그때도 이렇게 사라지고 나서, 맹공이 닥쳐왔지.
눈을 감는다.
어차피 이 빛속에서 시각은 거의 차단되는 셈이다.
차라리, 다른 감각을 살리는 것이 유리하다.
쉬익-
아니나 다를까, 쏟아지는 탄막의 세례.
소리로 위치와 속도를 파악한다.
방향은 위, 집중형.
살짝 움직여 피해내-
"그 정도론 안되지."
-말도 안돼.
쏘아지던 탄막이, 휘었다?
"큿!"
휘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탄막에는 정해진 경로라는 게 있는 법.
그 경로를 스스로 깨부수는 것 따위, 넌센스다.
급히 몸을 빼 탄막을 피했지만-
역시나, 쫓아온다.
"아- 정말, 어딘가의 호밍무녀도 아니고말야-!"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하려던 찰나에, 두번째의 뱀이 덮쳐온다.
"쳇!"
몸을 빼고 다시 기척을 감지하자 느끼는 것은 도합 7개의 뱀.
하, 무슨 야마타의 오로치도 아니고 말이지.
-상쇄한다.

천의「오렐리즈-솔라시스템」

"사출-!"
맹렬히 회전하며 쏘아지는 비트.
하지만, 비트가 지나가도 탄막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집중되어 덮쳐온다.
"뭐, 상쇄가 되지 않아?!"
7마리의 뱀은 그 독니를 더 예리하게 빛내며 쏘아진다.
"금탄, 카타디옵트릭. 빛으로 이루어진 뱀들을 피할 수 있겠어?"
-빛이라.
그렇다면, 탄을 지나가자 더욱 조밀해 진것은 아무래도 '굴절'이겠지.
.... 빛이라면, 좋은 방법이 있지.
씨익-
"빛을 나보다 더 잘 아나?"
이래뵈도 내 주특기는-
"-빛을 다루는 거라고. 광격-"

「-슛. 더. 문」

단번에 뻗어나가는 수백의 빛줄기.
그 가닥 하나하나는 실 처럼 뻗어있다.
하나하나의 위력은 분명 불품 없다.
하지만 수백의 빛가닥은 충분히 위협적! 게다가-
"그러헥 탄막을 펼쳐도 소용 없다니까? 통과해버리... 어라?"
그래, 지금 돌아다니는 탄막은 없을 터이다.
왜냐면, 슛 더 문의 빛줄기 속에 가두어졌을 테니까.
"꼬마, 너 전반사(全反射)라는 것은 알아?"
"알리가 없잖아."
역시나, 그러니 저런 결말이지.
"간단히 말하면, 임계각을 넘어간 각도로 들어간 너의 탄막은 '슛 더 문'의 탄막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무한히 반사될 뿐이라는 거지."
자세한 것은 생략.
"-헤에, 그래? 하지만 너, 바보지?"
펑!하는 소리와 함께, 슛. 더. 문의 레이져가 폭발하고, 뱀이 덮쳐온다.
"아니, 네 능력은 알고 있으니까, 아마 빛의 통로도 파괴하고 나왔겠지. 그래서-"
다시 생겨나는 레이져가 뱀을 가둔다.
"-슛. 더. 문을 쓴 거라고."
늘어나는 레이져는 서서히 플랑드르를 가두어가고, 이내 피격시키기 직전-
"금탄-"

「-과거를 새기는 시계」

마지막 금탄이 발해졌다.
"───!!"
붉은 시계가 회전한다.
거꾸로, 거꾸로.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듯이.
게다가 시계가 지나간 자리엔 레이져가 사라진다.
마치, 결계가 형성된 것처럼, 그 자리엔 레이져가 침입하지도 못한다.
"하아... 레이져가 있기 전, 원래의 상태로 '새겨'놓은 거야. 다시 레이져가 칠해지는 것 따위, 용납하지 않아."
과거로 새겨놓았다라는건-
"설마...!"
"빙고. 뱀이여, 활개쳐라!"
뱀을 가둔 빛이 사라지고, 뱀이 활개친다.
끊임없이 굴절하는 뱀은, 다시 나에게로-
"쯧! 마공-"

「-아스테로이드 벨트」

무수히 많은 소행성으로, 뱀이 다가오지 못할 결계를 만든다.
뱀은 소행성에 꺾이고 꺾여 접근하지 못하지만, 이기지 못한다.
그만큼 저 시계의 위력은 절대적.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저 시계는 '과거를 새겨' 없었던 일로 만들 것이다.
주눅들면 안된다.
저 '새기는' 시계에 대항하려면 시간조차 분리하는 결계가 필요-
"그런게, 있을리가-!"
소행성지대의 일부가 시계에 '삼켜졌다'.
-아,
그 마녀의 '완전 격리'의 결계라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의 것으론 무리, 개량이 필요하다-!
'개량은 자신 있잖아?'
그렇다.
나의 '마스터 스파크'도 결국은 따라해내고 나름대로 개량해낸 것이다.
... 그래, 카자미 유카나 미마의 '더블스파크'와 '황혼스파크'를 말이지.
그렇다면, 지금도 불가능 할 리 없다-!
"흑마-"

「-이벤트 호라이즌」

최대한 시간을 끈다. 그리고는 결계의 개조를 시작한다.
'공간'의 개념을 모두 '시간'으로 바꿔치기한다.
그에 따른 코드가 어긋나지 않도록 수정한다.
그리곤 시뮬레이트, 문제가 발생하면 재수정.
약 7번을 반복하자, 일회용의 스펠카드로 개조하는 것을 성공했다.
... 다소 아깝지만, 어쩔 수 없지.
"자, 간다."

월부「사일런트 세레나- 루나 타임즈」

파츄리의 스펠, 이걸로 두번째다.
공간이 아닌 시간의 격리.
덮쳐오는 시계에, 시간의 결계를 가동한다-!

───!

들리지 않지만, 엄청난 충격.
뱀은 아직 다가오지 못했다.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
"─연, 심─"

「─듀얼 스파크」

결계에 가로막힌 시계는 축에 가해진 충격에 그걸로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그걸로 뱀이 다가와-
후욱─
─뱀은 사일런트세레나의 기둥에 휩쓸려 봉인되었다.
... 빛의 기둥이라고, 역시나 가두는 효과가 있는 모양이었다.
'운이, 좋았네.'
이제 상대의 탄막은 없다.
─가라, 이것으로 3개의 금지된 탄막은 끝이다-!
"연심!"

「듀얼 스파크-」!

─────빛의 기둥이 다가간다.
그리고 이제까지 아무말도 안하던 소녀에게서, 공포가 뿜어져나온다.
"거기까지, 흑마술사."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더이상 대적했다간, 부서져버린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8번째 아이도 죽었다. 이제 남은 건 둘."
정신도 육신도, 모조리 남김없이.
저것이 진짜 공포, 저것이 진짜 악마-!
"장난은 끝, 부서지거라, 마술사여."
듀얼스파크가 기세만으로 정지한다.
"비탄-"

-「그리고, 아무도 없게 되는가?」

9번째가, 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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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후기]
이제 마지막이 다가옵니다.
4편은 대략 전부 쓰지 않았습니다.
좋게 말하면 독자분의 상상에 맡긴다는거죠.
... 랄까, 다 쓰고나니까 쓸 건덕지가 없더군요.
내일이면 마지막편 올라올겁니다.
수고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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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란 동방프로젝트 네이버 분소레이라(dadada123) 님이 쓰신 자작글입니다.